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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종' 정보 출연진 결말 무서운 인간의 집착

westlife8818 2025. 3. 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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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실종(2022)>, 해외에서는 Missing 혹은 Sagasu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진 이 작품은 서늘하면서도 묵직한 스릴러를 보여 줍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사토 지로가 모자란 듯하지만 어딘가 의뭉스러운 아버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에도 독특한 전개와 후반부 반전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김지운·연상호 감독이 찬사를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해서 더 화제가 되었죠.

 

 

감독 가타야마 신조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조연출로 참여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마더>의 음습하고 어두운 공기, 그리고 모성(혹은 가족 관계) 속 절망감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어 한국 관객들에게도 참신하게 다가왔을 거예요. 무심하게 흘러가는 듯하면서도 어떤 복선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마지막엔 예측을 뛰어넘는 결말이 기다립니다.

 

줄거리는 간단

 

어느 날 아버지(사토 지로)가 "연쇄살인범을 잡아 포상금을 받겠다"며 들뜬 채 집을 나섭니다. 그 포상금이 있으면 밀렸던 생계 문제, 오래 닫았던 탁구장 운영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소박한 희망이 있었던 거죠. 하지만 정작 아버지는 연락이 두절된 채 사라집니다. 경찰은 사소한 가출 정도로 치부해 버리고, 딸(이토 아오이)은 아빠를 찾아 나서죠. 아빠가 정말 연쇄살인범에게 잡혀 살해당한 건지, 아니면 직접 범인을 잡으려다 봉변이라도 당한 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영화 중반까지는 단순한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곧 시점을 바꾸어 서서히 아버지의 숨은 이야기가 드러납니다. 연쇄살인범 테루미(시미즈 히로야) 역시 처음엔 차가운 연쇄살인마로만 보이지만, "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죽인다는 기이한 사상을 갖고 있죠. 그것을 스스로 ‘구원’이라 칭하며 범죄를 합리화합니다. 문제는 “이상한 살인마”와 마주쳤다던 아버지 역시 점차 돈이라는 목표에 빠져들면서 어둠 속으로 스며드는 모습입니다.

 

 

이 영화가 독특한 건

 

누아르적 요소와 가족드라마적 면모가 동시에 깔려 있다는 점이에요. 딸은 “바보 같지만 착한 아빠”로 인식하던 인물을 뒤쫓으면서, 전혀 몰랐던 얼굴을 마주합니다. 수상쩍은 행적, 트위터를 통해 접선하는 인물들, 그리고 피비린내 나는 사건들. 가족을 건드린 스릴러는 한국 관객들에겐 <마더>, <곡성> 등에서 익숙할 수도 있는데, <실종>은 비교적 잔혹도가 세지는 않아도 전개가 무척 불편하고 기괴하게 흐릅니다.

 

본격적인 결말은 꽤 충격적

 

 

아빠는 실제로 연쇄살인범 테루미를 죽이고, 마치 범인과 사투 끝에 포상금을 탄 ‘영웅’ 행세를 하죠.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가장 끔찍한 건 그 행동이 ‘한탕 벌이기’로 끝나지 않고, 아버지 내면에 도사리는 탐욕이 더욱 커져버렸다는 점이죠. 딸이 우연히 아빠의 마지막 (또 다른 범행) 시도를 목격하게 되는 순간, 관객들은 “이 사람이 정말 이럴 수밖에 없었나” 하는 참혹함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강조되는 건 두 가지

 

하나는 살인마 테루미가 지닌 묘한 논리—“죽고 싶어 하는 사람을 대신 죽여주는 게 구원이다”—이고, 다른 하나는 아빠가 지닌 물질적 집착입니다. 어쩌면 테루미와 아빠는 다른 듯 닮아 있죠. 누군가는 목숨 그 자체에 중독되어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돈이라는 수단에 갇혀 있습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던 두 사람이 서로를 이용해 왔고, 결국 파멸적 결말로 나아간다는 구도가 섬뜩합니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은 잔인한 고어 장면 때문이라기보다는, 내용 자체가 주는 수위와 성인 관객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서사 때문 같습니다. 실제로 살인 장면이 막 피바다를 연출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하지만 등장인물의 심리가 훨씬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가족 간의 믿음이 무너지거나, 사랑이 왜곡되는 순간에서 오는 불안감은 영화 전체를 휘감습니다. “아, 이 정도로 사람 마음이 어두울 수 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셈이죠.

 

관람평을 종합하자면

 

<실종>은 무겁고 응어리진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반면 반전 스릴러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삽입된 복선이나 편집 기법이 의도적으로 관객을 헷갈리게 해서 “이 사람이 과연 어디까지 추락했나”를 마지막까지 숨기는 편이라, 어느 정도 집중을 요구하기도 하죠. 필자는 10점 만점 중 8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결말이 남기는 씁쓸함과 동시에, “현대인에게 돈과 가족은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까지 던지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간의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지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돈의 유혹’에 시달리고, 혹은 “간절히 벗어나고 싶은데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을 마주할 때가 있잖아요. 이 영화는 그러한 감정이 극단적 형태로 표출됐을 때의 모습을 전혀 미화하지 않고 비틀어 놓았습니다. 아버지—딸 관계가 무너지면서, 오히려 딸이 ‘마지막 판단’을 내리는 장면이 상당히 여운이 깁니다.

 

혹시 관람 계획이 있다면

 

미리 스포일러를 읽지 않는 편이 더욱 좋습니다. 반전 요소가 중요한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더욱 추천할 만하고요. 대체로 스트리밍 서비스(해외 기준)나 IPTV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는 한동안 특별전이나 영화제 등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미 보신 분들이라면

 

아빠와 딸의 심리 변화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의견을 남겨 주시면 재미있을 듯합니다. <실종>을 보고 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딸과, 결국 포기한 아버지”의 대조가 유난히 깊이 남으니 말이죠.

이상으로 영화 <실종> 리뷰와 결말, 그리고 무서운 인간의 집착 이야기를 마칩니다. 독자 분들도 이 작품 감상 후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에도 흥미로운 영화 정보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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