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자오잉쯔(赵樱子)가 2025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입은 시스루 드레스로 인해 뜻밖의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 배경에는 칸 영화제가 올해 새롭게 도입한 ‘노출 금지 복장 규정’이 있었는데요.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상 논란을 넘어, 글로벌 문화 행사에서의 ‘예술적 표현의 자유’와 ‘행사의 품위’ 사이의 균형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 품위를 위한 ‘새 복장 규정’ 발표
2025년 5월 13일,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개막 하루 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새 복장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이 규정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레드카펫 포함 전 행사 구역에서 과도한 노출 금지
- 지나치게 긴 드레스, 볼륨감이 강한 실루엣 제한
- 위반 시 입장 제한 및 퇴장 조치 가능
이 같은 조치는 몇 년간 반복되어 온 일부 참가자들의 ‘파격 의상’이 영화제의 본질적 이미지에 타격을 주었다는 지적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미디어와 SNS를 통한 자극적 콘텐츠 소비 경향이 강화되며, ‘주목받기 위한 의상 퍼포먼스’가 본 행사보다 주목받는 현상에 대한 반작용이었습니다.
자오잉쯔, 규정 다음날 시스루 드레스로 등장
그런데 다음날인 5월 14일, 개막식 레드카펫에 등장한 자오잉쯔는 이 규정을 무색하게 하는 시스루 드레스를 착용해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녀의 드레스는 상반신 대부분이 얇은 시폰 소재로 덮인 형태였으며, 은색 보석 장식과 깊은 컷 디자인이 섞여 시각적 파급력이 컸습니다.
레드카펫에 등장하자마자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은 자오잉쯔. 그러나 이내 영화제 현장 스태프로부터 ‘퇴장 요청’을 받게 되며 상황이 급변합니다.
퇴장 이유? “노출 때문” vs “체류 시간 과다”
자오잉쯔의 퇴장 소식은 곧바로 중국 본토 및 대만 매체에 의해 보도되었고, 이후 퇴장 사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습니다.
- 중국 연예 매체 측 주장: 새로 발표된 칸 영화제 복장 규정의 ‘과도한 노출 금지’를 위반했기 때문.
- 홍콩 및 대만 매체 주장: 포토월 구간에서 자오잉쯔가 오랜 시간 포즈를 취하면서 다른 참가자들의 동선을 방해했기 때문.
현재까지 칸 영화제 조직위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로, 퇴장 사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해명 “드레스는 우발적인 선택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자오잉쯔는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에 해명문을 올렸습니다. 그녀는 애초에 붉은색 롱드레스를 입을 계획이었지만, 대기실에서 커피를 쏟아 얼룩이 생기며 착용이 불가능해졌고, 예비 드레스였던 시스루 의상을 급히 입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녀는 “현장 스태프와 마찰 없이 웃으며 퇴장했고, 규정에 대해 불만은 없다”는 뜻을 밝혀,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반응은 엇갈려…비판과 옹호가 팽팽
그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반응은 양분되었습니다.
비판적인 입장:
- “국제 영화제에선 어떤 상황이든 복장 규정을 미리 체크해야 한다.”
- “기획성 의도 아니었는지 의심스럽다.”
- “오히려 영화제를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 아닌가?”
옹호하는 입장:
-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 “과도한 퇴장 조치가 오히려 자오잉쯔의 이미지를 부풀렸다.”
- “예술의 장에서 복장까지 검열한다는 건 모순이다.”
칸 영화제, 어디까지 통제 가능한가?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배우의 ‘노출’ 문제로만 해석되기에는 그 파장이 상당합니다. 예술과 표현의 자유, 여성의 자기표현, 영화제 운영 규율, 글로벌 PR 리스크 등 복합적인 논의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또한 행사 품위를 보호하고자 했던 영화제 측의 의도가 오히려 과도한 규제 논란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점도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SNS 시대에서는 한 장의 사진이 수백만 뷰를 유도하는 콘텐츠가 되기 때문에, 레드카펫 ‘이슈’는 더는 통제할 수 없는 홍보 수단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는?
칸 영화제는 향후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복장 가이드라인 사전 공지 강화
- 출입 기준과 처벌 방식의 명문화
- 행사 취지에 맞는 예술 표현의 범위 확대 고민
- 현장 응대자의 판단 기준 명확화
참가자들 또한 더 이상 ‘주목받기 위한 의상’만으로는 긍정적 이슈를 만들기 어려운 시대임을 인지하고, 국제 무대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마무리: 자오잉쯔 시스루 드레스가 남긴 메시지
이번 자오잉쯔 시스루 드레스 논란은 단순한 패션 이슈를 넘어서 글로벌 영화제가 가진 가치, 규율, 표현의 자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품위와 자유 사이의 균형’, 그 해답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날의 관객은 단순히 영화만이 아닌 ‘영화제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예리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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