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0일, 한국 산악계의 거목이던 허영호 대장이 담도암 투병 끝에 향년 71세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산악인이 아닌, 탐험가로서 인류의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선구자였습니다.
그가 걸어온 길은 곧 대한민국 산악 탐험사의 중심이자 상징이었습니다.
한국 산악사의 ‘철인’, 허영호의 발자취
허 대장은 1982년 마칼루(8,463m), 1983년 마나슬루(8,163m)를 연속 등정하며 일찍이 히말라야 등반 1세대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1987년에는 에베레스트(8,848m) 동계 등정에 성공하며 한국 최초, 세계 세 번째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총 6차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으며, 이는 상업 등반을 제외한 일반 산악인 기준으로는 매우 드문 기록입니다.
1993년에는 중국 측 북면(초모랑마) 경로로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했고,
2010년에는 아들 허재석 씨와 함께 세계 최초 부자 동시간 등정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7대륙 최고봉 + 3극점 정복…세계 최초 기록의 사나이
허 대장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이 아닌, 자신만의 ‘탐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1994년 남극점, 1995년 북극점, 그리고 같은 해 남극 대륙의 최고봉 **빈슨 매시프(5,140m)**를 등정하면서
세계 최초로 ‘3극점 + 7대륙 최고봉 등정’을 모두 이룬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세계적으로도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었으며, 단순한 등산을 넘어선 탐험과 개척의 정신을 상징하는 성취였습니다.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끝낸 수십 차례 원정
허 대장의 등정에서 가장 주목할 점 중 하나는 **‘무사고 등정’**입니다. 수십 차례의 고산 원정과 극지 탐험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단 한 명의 동료도 잃지 않은 탐험대장으로 기억됩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정상만을 추구하는 산악인이 아닌,
**원정의 기획, 운영, 안전까지 모두 책임지는 '완전한 리더'**였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극지에서 하늘까지…마지막까지 도전했던 삶
그의 도전은 극지와 고산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2011년, 허 대장은 초경량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 **대한민국의 동·서·남쪽 끝(독도, 마라도, 가거도)**을 잇는 총 1,800km의 단독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이 비행은 어릴 적 꿈이었던 세계 일주의 첫 발걸음이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그 꿈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잊지 않을 산악 영웅
정부는 허 대장의 공로를 기리며 다음과 같은 체육훈장 4종을 수여했습니다.
- 1982년: 기린장
- 1988년: 거상장
- 1991년: 맹호장
- 1996년: 청룡장
산악인으로서 받은 훈장 중에서도 이는 매우 이례적이며, 그만큼 그의 업적은 국위 선양의 상징이었습니다.
산을 넘고, 하늘을 날다…그리고 평온한 안식으로
허 대장은 끝내 고향인 충북 제천에서 자신의 등정 기록을 정리하는 전시회를 열던 중 전시가 끝나기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빈소: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2025년 8월 1일 오전 10시 40분
장지: 충북 제천 선영
마무리하며
허영호 대장은 단순히 높은 산에 오른 인물이 아닙니다. 그는 대한민국 산악계의 길을 개척했고, 탐험가로서 세계의 극한을 누볐으며, 무엇보다 동료를 끝까지 지킨 리더였습니다. 그의 삶은 우리에게 도전, 개척, 책임, 인간애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이제 그는 더 높은 곳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새로운 여정을 떠났습니다.
산을 사랑했던 탐험가, 허영호 대장님. 평안히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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