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일까?
아이유·박보검이 만난 시대극 로맨스, 폭삭 속았수다!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작품으로,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드라마가 있으니 바로 ‘폭싹 속았수다’입니다. 아이유와 박보검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한껏 높였는데, 여기에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PD와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가 합류했다고 하니 처음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주 방언 특유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제목 ‘폭싹 속았수다’는 표준어로 풀이하자면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도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제주도 사투리 안에서도 쌍시옷 받침은 정식 표기가 어렵다고 하여, 실제로는 ‘폭삭 속앗수다’ 혹은 ‘폭삭 속앗우다’로 쓰는 것이 맞는 표현이라고도 하지요. 이런 다정하면서도 정다운 느낌의 제목이,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따뜻한 감성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드라마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제주 섬에서 성장해 가는 두 남녀의 오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무쇠처럼 단단한’ 관식이인데,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온 두 사람이 파란만장한 인생 속에서 서로를 그리워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과정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듣기만 해도 낭만이 가득하지만, 가난과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운 그 시절을 견뎌야 했던 이들의 사연에는 생각보다 깊고 애달픈 정서가 녹아 있습니다.

아이유가 연기하는 젊은 시절의 오애순은 현실에 굴하지 않고 언제나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인물입니다. 해녀 엄마를 일찍 여의고 혼자 남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섬 밖의 세상을 동경하며 시를 쓰는 당찬 문학소녀로 그려집니다. 그런 애순이 옆에서 조용히 지켜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가 박보검이 맡은 양관식입니다. 말없이 묵묵한 그 모습이 마치 이름처럼 ‘무쇠’ 같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듬직함을 보여주죠.

특히 관심을 모으는 점은 애순 역을 아이유가 한 번에 해내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고 중년이 된 애순은 문소리가 맡았고, 애순의 딸 금명이는 다시 아이유가 연기한다는 부분입니다. 한 작품에서 엄마와 딸을 동시에 연기하게 된 아이유가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은 큰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년 관식 역으로 박해준까지 출연해, 작품 전반에 걸쳐 남녀 주인공의 인생사를 세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라 하니 더욱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이미 공개된 1막(1~4화)에서는 두 사람이 학창 시절 어떻게 가까워졌는지, 그리고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를 서정적인 화면과 함께 차근차근 보여주었습니다. 관식과 애순은 처음에는 그저 ‘제주에서 나고 자란 동갑내기’처럼 보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애순이의 꿈과 아픔을 받아들이고 보듬는 관식의 순정이 돋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집안의 반대나 환경 탓에 삶이 무겁게 흔들릴 때도,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향해 달려갑니다.
부산으로 가출해 여인숙에서 곤란을 겪다가 다시 잡혀 오는 에피소드나, 가족들의 강력한 반대 속에서도 결혼을 결정하게 되는 과정은 사실 그 시절에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한 결심이었을 겁니다. 애순은 때로는 과감한 행동력으로 관식의 마음을 홀려놓고, 관식은 애순에게 늘 한결같은 진심을 보여주죠. 덕분에 짧은 장면 하나하나에서도 아련한 웃음이 번지고, 관객들은 진한 로맨스를 체험하게 됩니다.

당차게 시집을 가겠다고 외치던 애순이, 관식의 엄마나 주변 사람들에게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는 특유의 당돌함이 배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당돌함이 마냥 가볍거나 철없게 그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애순 스스로도 엄마의 부재와 시대적 상황 때문에 불안정한 삶을 이어나가야 하고, 경제적 어려움과 해녀의 위험한 생활 속에서 마음 한편이 늘 어두울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관식이의 존재가 애순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갑니다. 관식은 때로는 말수도 적고 감정 표현이 서툴지만, 위기 순간에는 곧장 행동에 나서 애순을 구해냅니다. 애순이 “오빠가 없어야 내가 살 수 있다”고 매몰차게 말해버려도, 관식은 결국 애순의 한마디에 다시 바다로 뛰어들어 섬으로 돌아오는 사람이니까요. 이처럼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고 의지가 되기도 하면서, 두 사람은 이 드라마에서 두근거리는 첫사랑부터 가슴 저릿한 재회까지 전 과정을 촘촘히 보여줍니다.
4화까지 공개된 시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올해 최고의 드라마”라는 호평을 남기고 있습니다. 사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들은 대부분 한꺼번에 공개되어 빠르게 몰아보는 경우가 많지만, ‘폭싹 속았수다’는 4부씩 나눠서 매주 금요일에 공개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니, 오히려 시청자들은 일주일 간의 기다림 속에서 여러 감정을 곱씹으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때로는 전통적인 지상파 드라마 방영 방식을 연상시키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꾸준히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그 시절 제주 청년들의 삶과 지역 특색을 담아낸 휴먼 드라마로도 볼 수 있습니다. 관식이 선장이 되려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장면이나, 해녀를 잇는 전통에 관한 일화 등이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우리 시대의 과거를 재조명해볼 기회를 마련해 주기도 합니다. 이 같은 요소가 합쳐져 드라마는 더욱 현실감 있고, 때로는 아프고도 따뜻한 정서를 잔뜩 품게 됩니다.
아직 뒤에 남은 이야기들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이미 1막부터 캐릭터들의 매력이 확실히 자리 잡은 만큼 이후에도 큰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식과 애순의 결혼 생활, 그리고 애순이 딸 금명까지 등장해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아이유의 1인 2역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흥미로워, 향후 전개에서 또 다른 도전과 시련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보는 재미가 클 듯합니다.

폭싹 속았수다, 즉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의미처럼, 드라마를 본 뒤에는 극 중 인물들의 어깨를 토닥여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꿈을 놓지 않고, 서로를 향해 뛰어드는 청춘들의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이야기가 더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폭싹 속았수다’의 뜻과 등장인물, 그리고 1막에 해당하는 초반 줄거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제주 특유의 정서와 시대극이라는 배경이 만난 이 작품은 단숨에 화제성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아이유와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이 펼칠 남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앞으로도 기대감이 큽니다. 지금까지의 여정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니, 나머지 회차들 역시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물해 줄 거라 믿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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