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의 긴 법적 분쟁에서 다시 한 번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전 소속사 측이 슬리피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했으나, 경찰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슬리피는 이에 대응해 TS엔터를 무고죄로 고소하기로 밝혀, 둘 간의 갈등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TS엔터 측,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 → 경찰은 ‘불송치’
지난해 11월, TS엔터테인먼트는 슬리피와 전 매니저 2명을 상대로 각각 업무상 배임,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를 적용하여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사건은 이후 슬리피의 거주지 관할인 경기 고양경찰서로 이첩되어 수사를 진행했지만, 경찰은 지난달 21일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송치(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슬리피 측은 즉시 “전 소속사 TS엔터가 근거 없이 혐의를 씌웠다”라며 무고죄로 맞고소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미 민·형사 소송에서 승소한 슬리피가 또 한 번 법적 우위를 점한 모양새인데요. TS엔터가 이 같은 추가 고발을 한 이유와 배경을 놓고, 많은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의아함을 표하고 있습니다.
TS엔터와의 갈등, 언제부터 시작됐나
슬리피는 2008년 TS엔터 소속 힙합 듀오 ‘언터쳐블’로 데뷔했습니다. 그룹 활동과 개인 예능·음악 활동을 병행했으나, 2019년부터 TS 측과 정산 문제 등을 두고 법적 분쟁이 발생해왔습니다. 숙소 월세 미납, 방송 출연료 압류, 대표 사망 이후 혼란 등 여러 논란이 있었고, 슬리피는 결국 소송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를 얻어냈습니다.
TS엔터는 과거에도 소속 가수들과 여러 분쟁을 빚어왔습니다. 시크릿의 전효성, 소나무 등도 소송을 거쳐 대부분 승소했으며, 결국 TS엔터는 2021년에 폐업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회사 폐업 이후에도 기존 가수들에 대한 미정산 문제나 소송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슬리피 “정산금 못 받고, 오히려 고발당해…무고죄로 맞대응”
슬리피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민·형사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지만, 회사 폐업으로 인해 실제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TS엔터 측이 상소심에서 패소한 후, 2024년 11월 갑자기 슬리피 및 매니저들을 상대로 형사 고발을 했다는 것이죠. 슬리피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무고죄 고소를 준비 중이라 밝혔습니다.
‘업무상 배임’이란 어떤 혐의인가
- 업무상 배임: 직무상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로 이익을 취하거나 타인에게 이익을 주어 본인에게 손해를 가하는 범죄를 말합니다.
- TS엔터는 슬리피가 계약 관계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한 듯하지만, 경찰은 이에 해당하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일각에서는 TS엔터가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패소한 뒤, 다른 형태의 법적 공격을 감행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부 사정은 공개되지 않아 양측의 진실 공방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과거 숙소 논란, 정산 문제 등 잔혹사
슬리피가 방송과 SNS를 통해 호소했던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숙소 월세 및 관리비 연체로 단수‧단전 사태를 겪고, 결국 퇴거 통보까지 받았다는 것. 그런데 TS 측은 “슬리피는 충분한 수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득을 누렸다”며 반박했죠. 이 공방은 결국 법정으로 갔고, 슬리피는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폐업 상태에 돌입하며, 그에게 돌아갈 금전적 보상은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이러한 분쟁 과정에서 TS엔터와의 신뢰는 완전히 무너져, 양측의 추가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S엔터, 다른 아티스트와의 분쟁도
TS엔터는 슬리피 이외에도 여러 사례에서 아티스트와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시크릿(전효성, 송지은)부터 소나무 멤버들까지 계약 분쟁이 꽤 많았고, 대부분 아티스트들이 승소하거나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는 형태였습니다. 한때 B.A.P, 언터쳐블 등 성공적인 그룹을 배출하던 소속사가 어쩌다 이렇게 아티스트와의 불화가 잦아졌는지, 업계에서도 안타까워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슬리피 근황…그리고 힙합 신에서의 반응
슬리피는 현재 독자적으로 음악 활동과 예능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힙합 듀오 언터쳐블 시절과 비교해, 방송에 더 집중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죠. 예능에서 솔직하고 유쾌한 캐릭터로 활약하며, 대중 친화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힙합계에서는 “오랜만에 법적 분쟁에서 아티스트가 승소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며, 슬리피의 사례가 다른 후배 아티스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여전히 소송 후유증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무고죄 맞고소, 결말은?
슬리피가 TS엔터를 ‘무고죄’로 맞고소하면, 양측 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고죄는 고의적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수사기관에 고발하여 상대방에게 형사 처분을 받게 할 목적이 있어야 성립하는데, 이는 입증이 쉽지 않은 범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찰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증거 불충분,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다는 건, TS엔터 측 주장이 상당 부분 설득력을 잃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과연 TS가 어떤 대응을 펼칠지, 그리고 슬리피의 맞고소가 법원·검찰 단계에서 어떻게 결론 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결론: 아티스트와 기획사의 불화, 이대로 끝날까
슬리피와 TS엔터의 갈등은 단순한 정산 문제에서 시작해 소송-승소-폐업-형사 고발-무혐의-맞고소라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미 회사가 폐업 상태이지만, 법적 분쟁은 계속되고 있죠. 이번 무혐의 결정은 슬리피에게 또 한 번의 큰 승리이자, 동시에 전 소속사의 추가 움직임을 촉발할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갈등은 K-POP 산업의 뒷면에서 계속되어 온 고질적 문제입니다. 팬들은 슬리피가 오랜 분쟁에서 마음의 짐을 덜고, 자유롭게 음악 및 방송 활동을 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어떤 교훈을 줄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혹시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 갈등 사례를 접하신 적 있으신가요? 슬리피-TS엔터 분쟁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많은 분들이 음악 산업의 법적 분쟁에 대해 더 넓고 깊은 시각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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