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경북 상주의 어느 오래된 빵집에서 독특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일반 빵부터 앙금빵까지 다양한 종류를 굽는 건 기본이지만, 이 집의 대표 메뉴로 꼽히는 것은 의외로 **“찹쌀떡”**입니다. 무려 52년 동안 한결같이 손수 만들어 왔다는 이 찹쌀떡이, 최근 EBS 한국기행에 소개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떡집도 아니고 빵집에서 만들어 내는 수제찹쌀떡이라니, 과연 어떤 특징과 매력이 숨어 있을까요?
상주 빵집에서 52년간 이어진 찹쌀떡의 비밀
일반적으로 ‘찹쌀떡’이라고 하면 떡집에서 만드는 게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상주의 이 노포 빵집은, 개업 초기부터 직접 빻은 찹쌀가루와 팥 앙금을 활용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찹쌀떡을 구워(?) 왔다고 해요. 정확히 말해 ‘구운’다기보다 빵 반죽과는 별개로 찹쌀을 찧고 떡을 빚는 과정을 병행하는 셈이죠. 이곳 사장님(성춘택 씨)은 50년이 넘도록 새벽 3시에 일어나, 반죽하고 빻고 빚는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니 대단할 따름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빵집이 상주 지역에서만 유명한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는 후문입니다. 실제로 택배 주문까지 활발히 받으며, **“진짜 상주 찹쌀떡은 여기서 먹어 봐야 한다”**는 평을 얻고 있죠. 방송에 따르면 한 번 맛보면 “이게 정말 찹쌀떡이 맞나” 싶을 정도로 특별한 식감을 자랑한다고 하니, 입소문이 괜히 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쫀득함의 비결: 직접 빻은 찹쌀가루
사장님의 설명을 빌리자면, 이곳 찹쌀떡의 핵심 포인트는 **“가장 좋은 품질의 찹쌀을 곱게 3번 빻아낸 가루”**에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찹쌀이라도, 빻는 방법이나 도정 상태에 따라 식감이 크게 달라진다는 거죠. 흔히 공장형 떡에서는 기계로 대량 생산하게 되니, 물과 찹쌀의 배합이 일정하더라도 미세한 부분에서 맛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이 노포 빵집에서는 사람 손으로 직접 반죽을 확인하고, 오랜 세월 쌓인 감으로 적정 수분과 반죽 상태를 결정하기에 “입에 넣으면 부드러우면서도 늘어지는 식감이 아닌 쫀득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방송에서 보여 주듯이 사장님은 매일 새벽부터 찹쌀가루를 준비해, 중간중간 맛을 보며 반죽을 조정한다고 해요. 또 팥소 역시 시판 제품을 쓰지 않고 직접 팥을 삶아서 앙금을 만든다니, 달콤함도 과하게 달지 않고 담백하면서 적절한 단맛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빵집인데 떡이 주력 메뉴가 됐을까
이 빵집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가장 물어보고 싶은 질문일 텐데요. 사장님 말에 따르면, 처음 빵집을 열었을 때부터 지역 어르신들이 “단팥빵도 좋지만, 찹쌀떡도 좀 만들어 주면 안 되냐”고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지금과 달리 떡집이 마을 인근에 많지 않던 시절이었고, 빵보다는 떡을 찾는 수요가 꽤 있었다고 해요. 그 부탁을 들어주다가 조금씩 노하우가 쌓였고, 오히려 찹쌀떡이 입소문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가게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것이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장님은 “빵 반죽에 넣는 밤가루나 곡물 분말처럼, 찹쌀떡에도 밤을 살짝 으깨 넣어 식감을 더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시도했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밤 풍미 가득한 찹쌀떡이라고 합니다. 쫀득함에 고소한 밤 향이 은은하게 뒤섞이니, 먹을수록 입에서 감미로운 풍미가 맴돈다고 해요.
찹쌀떡, 사실은 일본 모치에서 유래된 간식?
방송에서도 간단히 언급됐지만, 한국에서 찹쌀떡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건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 전래된 ‘모치’가 뿌리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수험생에게 ‘합격’ 의미로 찹쌀떡을 주는 풍습도 그 맥락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죠. 물론 현재 찹쌀떡은 한국식으로 재해석되어, 앙금, 콩고물, 다양한 잼이나 밤 등을 넣어 더 다채로운 버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빵집에서는 매일 이른 시간부터 성당 신도나 학생 손님들이 몰려들곤 하며, 어떤 날은 단체 주문도 많아 진열대가 순식간에 비어 버린다고 합니다. 기존의 찹쌀떡이 ‘달고 늘어지는 간식’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이 집의 찹쌀떡은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포만감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하루 한 번은 꼭 반죽해야 한다”
이 빵집 사장님이 강조하는 건, “하루라도 건너뛰면 반죽 감각이 달라진다”라는 겁니다. 52년이라는 세월 동안 매일 똑같은 리듬으로 일을 해 오면서, 손끝으로 반죽의 상태를 파악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날씨와 습도에 따라 물 비율, 반죽 시간 등을 조금씩 조정해야만 변함없는 식감을 낼 수 있다고 하니, 이는 기계화된 대량 생산 공장과 비교해 볼 때 손맛이 살아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죠.
한국기행 통해 전국적으로 주문 쇄도
EBS 한국기행이 이 노포 빵집을 다룬 후, 상주 찹쌀떡에 대한 온라인 문의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지역 주민이나 상주 여행객 위주로 팔렸지만, 이제는 SNS나 블로그 후기가 늘어나며 전국에서 택배 주문이 가능해진 셈이죠. 주인의 말에 따르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주문 전화를 주셔서 깜짝 놀랐다”라고. 매일 제작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미리 예약을 넣어야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팁과 보관 방법
찹쌀떡은 시간이 지나면 굳거나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구매 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먹는 게 좋습니다. 냉동 보관했다가 실온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에 잠깐 데워 드시면 쫀득함이 살아난다고 해요. 단, 너무 오래 해동하면 수분이 빠져나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빵집에서 만드는 찹쌀떡은 화학첨가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으니, 최대한 빨리 드시는 것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겠죠.
마무리: 상주 찹쌀떡, 빵집의 새로운 시그니처
경북 상주의 한 골목에서 50년 넘게 자리를 지켜 온 이 빵집은, 독특하게도 **“찹쌀떡이 가장 먼저 매진되는 빵집”**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공장에서 뽑아낸 듯한 떡이 아니라, 사장님의 손끝에서 탄생한 수제 찹쌀떡이라 매니아층도 상당하고요. 방송에서 보여 준 것처럼, 새벽 세 시부터 노포의 하루가 시작되는 광경은 그 자체로 감동을 안겨 줍니다.
혹시 상주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이곳에 들러 갓 만든 찹쌀떡을 맛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택배 주문으로 집에서 받아보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미 맛보신 분들은 댓글로 후기를 공유해 주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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