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새 앨범 트레일러, 유사성 논란 과연 또일까?

르세라핌(LE SSERAFIM)이 새 앨범 준비 소식을 알리자마자 트레일러 영상의 유사성 논란이 제기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르세라핌의 새 앨범 HOT 트레일러인 ‘Born Fire’가 해외 패션 브랜드 향수 프로모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몇몇 장면이 닮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2분 남짓한 트레일러 중 극히 일부가 유사한 장면이라며 억지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짧은 영상에서 특정 장면이 겹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곧바로 표절 혹은 유사성 논란을 단정 짓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르세라핌 측도 이번 트레일러의 핵심 콘셉트가 ‘불에서 다시 태어나는 존재’임을 내레이션으로 강조하며, 특정 패션 광고와 동일한 의도를 담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분위기다.

 

 

물론 르세라핌은 과거에도 몇몇 퍼포먼스나 음악 스타일이 해외 아티스트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대중음악계나 영상 예술 분야 전반에서 워낙 많은 레퍼런스가 공유되다 보니, 이 정도 유사성에 대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또, 르세라핌은 하이브 소속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큰 편이다 보니, 관련 이슈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측면이 있다. 이번 유사성 논란을 둘러싼 해외 팬들의 반응이나 여초 커뮤니티의 반발 역시, 그룹이 주는 존재감이 크기 때문에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Born Fire’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불꽃이 침묵을 삼키고 어둠을 갈라놓는다”는 의미로, 시련 속에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암시한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여러 잡음이 뒤따르던 활동이 있었음에도,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시장의 반응을 보면 국내에서는 논란으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일시적으로 형성되었지만, 해외 차트 성적은 나쁘지 않다. 3연속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결국 논란도 이들이 대중적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일 수 있다.

 

 

르세라핌의 미니 5집 ‘HOT’은 3월 14일 오후 13:00에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한층 성숙해진 음악과 콘셉트로 돌아올 이들의 모습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해당 트레일러에서 표현된 화려한 비주얼과 강렬한 분위기는, 이번 신곡의 이미지 역시 꽤나 독특하고 매혹적으로 전개될 것을 암시한다.

 

종합해보면, 이 같은 유사성 논란은 매번 예술·패션·영상 업계에서 쉽게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는 게 쉽지 않은 시대인지라, 특정 장면이 다른 작품을 연상케 하는 경우를 완전히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짧은 순간을 부각해 ‘표절 논란’으로 단정하는 흐름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한다.

 

 

결국 팬들은 ‘이번에도 억지 논란인가’라는 물음표를 던지기도 하고, 반면에 “또?”라는 반응을 보이며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논란 자체가 커지는 만큼, 소속사나 제작진도 추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그룹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어쨌든 르세라핌은 이번 트레일러를 통해 ‘불사조’처럼 재탄생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고, 그 내용이 얼마나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지는 결국 앨범 발매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이슈를 딛고 컴백하는 이들이 새 앨범으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그리고 논란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가 주목된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담은 퍼포먼스와 비주얼을 선보이는 동시에,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지금의 잡음도 곧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끊임없이 논란이 생기는 건, 그만큼 르세라핌이 대중의 관심 한복판에 서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이들의 행보가 다양한 시선에서 평가받겠지만, 팬들은 결국 음악과 무대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