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제곱미터 관람평, 결말은 층간소음도 영끌도 아닌 무리수였다

2025년 7월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는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의 연기력과 현실적 소재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뒤 관람객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현실 공감 드라마가 될 줄 알았던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무리수와 과장된 설정으로 망가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84제곱미터 관람평, 지금부터 상세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초반 기대감: 영끌, 빚투, 층간소음의 현실

주인공 **우성(강하늘)**은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 영끌에 나섭니다. 퇴직금, 대출, 어머니 땅까지 팔아 11억짜리 집을 마련하지만,
곧 금리는 오르고 집값은 하락하며 벼랑 끝으로 몰립니다.

빚을 갚기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뛰는 우성의 모습은,
현실적인 청년 세대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여기에 층간소음 문제까지 겹치며 ‘현실 공감 영화’라는 기대에 부합하는 듯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무너지는 개연성

문제는 중반 이후부터입니다.
영화는 층간소음 문제에서 갑자기 부실시공과 음모론으로 전개를 전환합니다.

우성의 윗집 1501호에 사는 **진호(서현우)**는 조폭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니 전직 기자였고,
몰래 월패드를 해킹해 주민들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우성을 연쇄살인자로 만들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그 과정에서 코인 투자 실패까지 개입됩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너무 억지스럽고 비현실적인 설정에 몰입이 깨집니다.
현실적인 소재가 자극적 서스펜스로만 활용되며, 주제 의식이 희석됩니다.

은화(염혜란)의 등장은 더 큰 무리수

영화 후반부에는 펜트하우스에 사는 **은화(염혜란)**가 등장합니다.
진호와 우성은 그녀가 과거 부실시공 수사를 막았던 전직 검사이며, 현재는 건설사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파헤칩니다.

문제는 이 갈등 구조가 너무 과잉되었다는 점입니다.
은화는 **“부실시공을 해야 집값을 낮출 수 있고, 그래야 서민이 집을 살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궤변일 뿐만 아니라 극의 설득력마저 떨어뜨립니다.

결말은 파국으로 끝난다

결국 영화는 모든 인물이 파멸하는 결말로 이어집니다.

• 은화 부부는 사망
• 진호와 우성은 한때 협력하지만 결국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 아랫집 아주머니까지 극단적 선택
• 우성은 서울을 떠나며 영화는 끝난다

결말은 허무하고, 메시지는 희미합니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알 수 없다는 관람평이 주를 이룹니다.

감독의 연출력 논란

<84제곱미터>는 김태준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는 이전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연출했는데,
해당 작품도 후반부 개연성 붕괴로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비슷한 전개 방식, 비현실적인 설정, 메시지보다 전개 중심의 흐름이 되풀이되었습니다.

관람객 반응과 평점

현재 네이버 평점은 **4.8점대(7월 19일 기준)**이며, 대다수 평점은 4~6점 사이입니다.
관람객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현실적인 주제를 기대했으나, 갑작스러운 장르 전환
• 개연성 부족, 캐릭터 동기 부족
• 후반부 무리수 설정
•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결말

  

84제곱미터, 놓친 기회

<84제곱미터>는 분명 좋은 출발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요즘 시대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현실, 부실시공 문제, 이웃 간 갈등을 다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의 설득력 부족으로, 결국 좋은 주제를 과잉된 자극과 억지 설정으로 망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작품을 보며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이야기의 힘은 ‘공감’에서 나온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 공감을 무너뜨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리수 전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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